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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관찰법>
관찰법은 자연적 상황에서 연구하는 방법이다. 심리학의 연구들이 많은 경우 실험실 안에서 여러 변인을 조작. 통제하면서 실험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실험실적 상황보다 자연적 상황에서 관찰법으로 연구함이 더 적절할 수 있다. 심리학의 연구는 동물과 인간의 행동에 대한 세심한 관찰로부터 출발한다. 관찰 음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찰자는 정확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관찰 과정에서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고 또 한 관찰자의 편견이 반영되어 관찰자 편향(observer bias)이 개입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관찰법은 실험법과 같이 독립변인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는 없지만 관찰 변인을 정해 놓고 그것을 종단적 또는 체계적으로 세심하게 측정·분석 관찰법은 실험법과 같이 독립변인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는 없지만 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관찰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크고 관찰자의 편견이나 희망 등이 투사되어 객관적인 결과를 얻지 못할 위험이 있다. 또한 관찰된 행동이 특정 시간대와 장소에 의존되거나, 관찰되는 특정 집단에 의존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관찰법에 의한 자료들은 계량화시키기가 어렵거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있는 경우가 있다.
관찰법은 일반적으로 자연적 관찰법과 계획적 관찰법으로 구분된다. 자연 관찰은 어떤 행동을 자연적으로 발생한 그대로 상태에서 수시로 관찰 하고 그 결과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관찰 대상과 그 상황의 자연성을 중요시하여 특별한 조작이나 자극을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포착하여 기록하기 때문에 신생아의 행동 연구 방법으로 적절하며, 좀 더 성장한 아동의 행동 연구에는 통제관찰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계획적 관찰법은 사전에 관찰 대상, 관찰 목적과 관찰법 등을 미리 정해 놓고 그 계획에 따라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는 관찰 항목을 관찰하기 쉽고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체크 리스트(check list)나 관찰기록부를 준비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관찰하는 기간이나 시간을 조절하여 시간 표집(time sampling)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환경의 불필요한 영향을 받지 않는 자연스러운 어린이의 행동이나 정신질환자의 행동, 태도 등을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하여 일방적 투시경(one way mirror)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관찰법은 실험실 연구보다 자연적이고 자발적이며 다양한 행동 관찰을 가능하게 하므로 심리학자들에 의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Epstein(1981)의 비둘기의 실험은 비둘기에 게 나무상자 위에 올라가 바나나를 먹도록 훈련시킨 다음, 상자를 구석에 옮긴 후 높은 곳에 매달린 바나나를 어떻게 먹는가를 관찰한 실험으로 동 물의 학습과정을 알아내는 데 관찰법이 적절한 방법임을 보여 주었다. 형태주의 심리학자인 Köhler는 원숭이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 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했다. 그는 침팬지를 우리 안에 들어가게 한 다음 천 장에 바나나를 매달아 놓았고, 천장에 달린 바나나를 먹기 위해서 침팬지 가 의자나 나무막대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관찰을 통해 연구하여 유명 한 통찰학습을 발견한 것이다.
실험실 관찰 외에도 오늘날 몰래 카메라와 같은 상황을 설정하여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순수하게 자연상황 그대로를 관찰하는 방법 등을 이용 하는 여론조사, 구매행동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 그리고 발달심리학 및 산 업심리학의 영역에서의 연구방법으로 현장에서의 관찰법이 사용된다.
<상관관계법>
상관관계법은 자연발생적 사상들 간의 관계성에 관심을 갖는다. 예를 들어 각성수준과 행동의 능률성과의 관계라든가, 불안과 학업성취도와의 관계 또는 포부수준과 학업성취도간의 관계와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실험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상관분석을 통해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있는데, 이때 변인들 간의 상관결과를 상관계수(coefficient of correlation)라 고 한다. 상관계수 r은 0에서부터 1까지의 수로 표시되며, 두 변인들 간에 (예를 들어 불안과 학업성취도) 상관이 없으면 0, 완전히 상관이 있으면 +1.0, 완전히 상관이 있되 서로 반대이면 -1.0이 된다. 예를 들어 상관관 계를 이야기할 때 각성의 수준과 능률성과의 사이에 +.75, 불안과 학업성 취도 사이에 -.65 등으로 표현한다. 보통 심리학 연구에서 상관계수 이 .60 이상이면 아주 높은 상관이고, 20부터 60까지는 예언에 도움을 주나 20 이하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상관관계법에서는 상관의 유무와 정도를 밝혀 주지만 원인과 결과를 나 타내 주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인과관 계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또한 주의깊게 해석하지 않으면 상관계수는 오 류를 범할 수도 있다. 상관관계법은 지능검사, 성격검사, 적성검사 등 표준 화된 각종 심리검사를 제작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임상법 및 사례연구법>
임상법은 이론적 연구법이라기보다는 임상장면에서 내담자의 행동변화와 과거사, 대인관계의 특징, 적응문제, 행동장애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쓰이는 방법이다. 임상심리학자나 상담심리학자는 체계적이고 세밀한 계 획 하에 환자의 과거경험, 검사 및 그 밖의 자료를 수집하고 거기에서 나 타난 사실의 확인, 대인관계의 특징파악 등 결과를 종합하여 심리진단을 내리며 치료의 방향을 결정한다.
사례사(case history)는 개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일종의 과학적 전기이다. 사례연구법이란 사례역사를 과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개인이나 집단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접근방법으로 특정인에 대한 사건 및 과거에 대한 기록을 분석, 재구성하거나 일정기간 동안 개인들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사례연구는 유용한 가설 이나 설명, 자료를 제공해 주며, 실험이나 체계적 관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심리학연구에서 널리 사용된다.